

[칼럼니스트-양은미] 신중년이 되면 동안(童顔) 유지법에 관해 관심이 높아진다. 신중년은 자기 관리 성적표에 따라 중년으로 보이기도 하고 노년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중년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시기이라서 더욱 그렇다.
신중년을 위한 젊어 보이는 화장법, 옷 입는 법, 건강 관리법, 식단 등 정말 다양한 주제의 유튜브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는 살을 빼고 새로 프로필을 찍으면서 화장이 사람을 얼마나 확 바꾸는지 경험했다. 이후 신중년의 젊음 유지를 위한 자기 관리법에 대한 동영상을 찾아서 보았다.

그래서 올해 92세의 현역 최고령 슈퍼모델 카르멘 델로피체의 자기 관리에 대한 동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이 슈퍼모델처럼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는 필자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카르멘 델로피체 인스타그램 화보를 보고 나만 늙은 것 같다는 부러운 생각이 들면서 노화의 주범을 찾고 싶어졌다.
■ 노화의 주범, AGE
철이 대기 중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철이 되어 녹 쓰는 것이다. 녹슨 낡은 가구와 가전을 보고 있으면 오랜 세월 탓에 서랍도 잘 안 열리고 작동도 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도 태어나서 오랜 세월이 지나 노년에 이르면 노화로 인해 몸의 기능이 젊은 시절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다. 이럴 때 노인들은 종종 우스갯소리로 “몸이 녹슬어서 말을 잘 안 들어!”라고 너스레 떤다. 이런 우스갯소리에 과학이 숨어 있다. 흡연, 스트레스, 대기오염, 강한 자외선 등 외부의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몸속에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몸속에 활성산소가 너무 많으면 세포에 상처를 입혀서 노화를 일으킨다. 산화(酸化)는 노화의 주범이다. 산화는 암,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노화의 또 다른 주범인 당화(糖化)가 주목받고 있다. 당화는 단백질이나 지방에 포도당이 결합하는 반응인데, 이때 발생하는 AGE(최종당화산물,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가 노화에 깊숙이 관여한다. ‘노화’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우선 얼굴에 주름이나 기미를 떠올리게 된다. 당화는 피부 주름, 기미 등의 큰 원인이다. 산화가 녹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듯이, 당화는 타서 눌어붙은 찌꺼기라고 상상해보자. 우리의 피부의 70%는 콜라겐 섬유로 이뤄져 있고 엘라스틴 섬유와 함께 탱탱한 피부 구조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콜라겐 섬유는 AGE의 영향을 받기 쉬운 단백질이다. AGE가 콜라겐 섬유와 엘라스틴 섬유에 해를 끼쳐 피부 탄력을 잃고 주름과 피부 처짐이 생긴다. 이처럼 AGE는 외모의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보이지 않는 몸속의 노화의 대표적인 것이 혈관의 노화이다. 혈관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마다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이런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흐르지 못하면 세포는 즉시 죽는다. 신체 건강 유지를 위해 혈관 건강관리는 무척 중요하다. 혈관 노화 뒤에는 AGE가 있다. AGE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과정에 관여하여 동맥 안쪽을 두껍게 하여 혈관이 좁아지게 되는 데 관여한다. 또한, 혈관에 AGE를 잡아내는 수용체가 AGE와 결합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 건강에 해가 된다. 이외에도 AGE는 암, 심근경색, 뇌졸중, 알츠하이머,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질환의 쭉 살펴보면 치매의 원인 질환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당화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AGE는 외모뿐만 아니라 체내 조직의 노화에도 한몫을 하는 주범이다.

■ AGE 폐해를 줄이고 노화를 늦추는 네 가지 방법
노화의 주범인 AGE는 음식 섭취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다. 소화 과정에서 대부분 분해되지만 10%는 몸에 흡수되고 이 중에서 0.6~0.7%가 몸속에 축적된다. 이렇게 몸속 장기나 조직에 축적된 AGE는 조직을 파괴하여 노화를 일으킨다. 비록 수치상으로 미미해 보이는 양이지만 하루 세끼 매일 조금씩 축적된다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렇게 체외로부터 AGE가 몸속으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음식을 통해 들어온 당질과 단백질이 체온을 통해 합성되어 AGE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AGE의 재료가 되는 당질이 많은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AGE는 단백질과 당질을 함께 가열하면 AGE가 만들어진다. 같은 식자재라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AGE가 생성되어 함유되는 양이 달라진다. 고온으로 조리를 하면 할수록 AGE는 증가한다. 날로 먹는 것이 가장 AGE 양을 적게 함유하며 삶기, 찌기, 굽기, 튀기기 순으로 점차 AGE 함유량이 많아진다. 그래서 노화 방지와 건강 유지를 위해서 탄 음식 먹지 말고, 튀김 요리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AGE를 아예 안 먹고 살아갈 수는 없다. 권위 있는 당뇨병 의학박사인 마키타 겐지의 저서 『노화가 잘못됐습니다』에서 말하는 ‘AGE를 물리치는 생활 습관’에 대해 귀 기울여보자.
마키타 겐지 박사는 생활 습관을 바꾸면 AGE 폐해를 줄이고 젊게 살 수 있다면서 네 가지 방법로 ‘카테킨 섭취하기’, ‘비타민 B군 섭취하기’, ‘근육 강화 트레이닝’, 그리고 ‘걷기 운동’을 제시하고 있다. 차에 많이 함유된 ‘카테킨’ 성분은 AGE를 막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 B군은 당화를 억제하고 AGE로 인한 신체의 폐해를 막아주는 작용을 한다. 근육 강화를 통해 혈당치를 떨어뜨려서 AGE 재료를 줄임으로써 AGE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그리고 식사 후 걷기 활동은 고혈당을 예방할 수 있어 ‘근육 강화 트레이닝’과 마찬가지로 AGE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AGE를 쌓는 습관은 당질 과다 섭취, AGE가 많이 들어 있는 가공육 섭취, 자외선, 흡연을 들고 있다. 그래서 젊게 살려면 단 것은 피하고 베이컨이나 소세지처럼 가공육은 되도록 먹지 말고, 자외선 차단제를 꼭 바르고 외출하고, 금연해야 한다.
슈퍼모델 카르멘 델로피체처럼 철저하게 자기 관리는 하기 힘들겠지만, 하루라도 더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오늘부터 튀긴 음식은 덜 먹고, 커피를 좀 줄이고 차를 더 즐겨보고, 식사 후에는 가볍게 밖에 나가서 동네 한 바퀴 걷기를 생활 습관화해서 자기 관리를 시작해 보자.
출처 : 컨슈머와이드(http://www.consumerwide.com)
[칼럼니스트-양은미] 신중년이 되면 동안(童顔) 유지법에 관해 관심이 높아진다. 신중년은 자기 관리 성적표에 따라 중년으로 보이기도 하고 노년으로 보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신중년은 노화를 늦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의 시기이라서 더욱 그렇다.
신중년을 위한 젊어 보이는 화장법, 옷 입는 법, 건강 관리법, 식단 등 정말 다양한 주제의 유튜브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는 살을 빼고 새로 프로필을 찍으면서 화장이 사람을 얼마나 확 바꾸는지 경험했다. 이후 신중년의 젊음 유지를 위한 자기 관리법에 대한 동영상을 찾아서 보았다.
그래서 올해 92세의 현역 최고령 슈퍼모델 카르멘 델로피체의 자기 관리에 대한 동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이 슈퍼모델처럼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하지 못하는 필자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카르멘 델로피체 인스타그램 화보를 보고 나만 늙은 것 같다는 부러운 생각이 들면서 노화의 주범을 찾고 싶어졌다.
철이 대기 중 산소와 결합하여 산화철이 되어 녹 쓰는 것이다. 녹슨 낡은 가구와 가전을 보고 있으면 오랜 세월 탓에 서랍도 잘 안 열리고 작동도 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도 태어나서 오랜 세월이 지나 노년에 이르면 노화로 인해 몸의 기능이 젊은 시절처럼 잘 작동하지 않는다. 이럴 때 노인들은 종종 우스갯소리로 “몸이 녹슬어서 말을 잘 안 들어!”라고 너스레 떤다. 이런 우스갯소리에 과학이 숨어 있다. 흡연, 스트레스, 대기오염, 강한 자외선 등 외부의 다양한 자극으로 인해 몸속에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몸속에 활성산소가 너무 많으면 세포에 상처를 입혀서 노화를 일으킨다. 산화(酸化)는 노화의 주범이다. 산화는 암, 심근경색 등의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최근에는 노화의 또 다른 주범인 당화(糖化)가 주목받고 있다. 당화는 단백질이나 지방에 포도당이 결합하는 반응인데, 이때 발생하는 AGE(최종당화산물, Advanced Glycation End-products)가 노화에 깊숙이 관여한다. ‘노화’라는 단어를 듣게 되면 우선 얼굴에 주름이나 기미를 떠올리게 된다. 당화는 피부 주름, 기미 등의 큰 원인이다. 산화가 녹이라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되듯이, 당화는 타서 눌어붙은 찌꺼기라고 상상해보자. 우리의 피부의 70%는 콜라겐 섬유로 이뤄져 있고 엘라스틴 섬유와 함께 탱탱한 피부 구조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콜라겐 섬유는 AGE의 영향을 받기 쉬운 단백질이다. AGE가 콜라겐 섬유와 엘라스틴 섬유에 해를 끼쳐 피부 탄력을 잃고 주름과 피부 처짐이 생긴다. 이처럼 AGE는 외모의 노화를 일으키는 주범이다.
보이지 않는 몸속의 노화의 대표적인 것이 혈관의 노화이다. 혈관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마다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해 준다. 이런 혈관에 문제가 생겨 혈액이 흐르지 못하면 세포는 즉시 죽는다. 신체 건강 유지를 위해 혈관 건강관리는 무척 중요하다. 혈관 노화 뒤에는 AGE가 있다. AGE는 나쁜 콜레스테롤이 혈관에 축적되는 과정에 관여하여 동맥 안쪽을 두껍게 하여 혈관이 좁아지게 되는 데 관여한다. 또한, 혈관에 AGE를 잡아내는 수용체가 AGE와 결합하면서 염증 반응을 일으켜 혈관 건강에 해가 된다. 이외에도 AGE는 암, 심근경색, 뇌졸중, 알츠하이머,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 등 여러 가지 질환을 일으킨다. 이런 질환의 쭉 살펴보면 치매의 원인 질환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당화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AGE는 외모뿐만 아니라 체내 조직의 노화에도 한몫을 하는 주범이다.
■ AGE 폐해를 줄이고 노화를 늦추는 네 가지 방법
노화의 주범인 AGE는 음식 섭취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다. 소화 과정에서 대부분 분해되지만 10%는 몸에 흡수되고 이 중에서 0.6~0.7%가 몸속에 축적된다. 이렇게 몸속 장기나 조직에 축적된 AGE는 조직을 파괴하여 노화를 일으킨다. 비록 수치상으로 미미해 보이는 양이지만 하루 세끼 매일 조금씩 축적된다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이렇게 체외로부터 AGE가 몸속으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음식을 통해 들어온 당질과 단백질이 체온을 통해 합성되어 AGE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그래서 AGE의 재료가 되는 당질이 많은 단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AGE는 단백질과 당질을 함께 가열하면 AGE가 만들어진다. 같은 식자재라도 조리하는 방법에 따라 AGE가 생성되어 함유되는 양이 달라진다. 고온으로 조리를 하면 할수록 AGE는 증가한다. 날로 먹는 것이 가장 AGE 양을 적게 함유하며 삶기, 찌기, 굽기, 튀기기 순으로 점차 AGE 함유량이 많아진다. 그래서 노화 방지와 건강 유지를 위해서 탄 음식 먹지 말고, 튀김 요리 너무 많이 먹지 말라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AGE를 아예 안 먹고 살아갈 수는 없다. 권위 있는 당뇨병 의학박사인 마키타 겐지의 저서 『노화가 잘못됐습니다』에서 말하는 ‘AGE를 물리치는 생활 습관’에 대해 귀 기울여보자.
슈퍼모델 카르멘 델로피체처럼 철저하게 자기 관리는 하기 힘들겠지만, 하루라도 더 젊고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오늘부터 튀긴 음식은 덜 먹고, 커피를 좀 줄이고 차를 더 즐겨보고, 식사 후에는 가볍게 밖에 나가서 동네 한 바퀴 걷기를 생활 습관화해서 자기 관리를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