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칼럼

웰라이프 '걷기'로 다이어트와 치매 예방,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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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양은미] 저녁을 먹고 동네 한 바퀴를 걷다 보면 강아지를 산책시키는 사람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면서 귀엽게 앞장서서 걸어가는 강아지에게 저절로 눈이 가면서 내 입꼬리가 올라간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5.4%로 602만 가구, 1,306만 명으로 추정된다는 농식품부의 발표가 있다.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감소하고, 삶의 책임감과 만족도가 향상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 여기에 하나를 더 추가한다면 강아지 산책을 통해 건강한 걷기 활동을 촉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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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건강하게 산다는 것은 신체적으로 건강할 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두뇌활동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몸과 마음을 모두 균형 있게 건강한 상태로 유지하려면 건강한 식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일매일 즐겁게 걸어야 한다. 일본의 저명한 뇌과학자 오시마 기요시는 자신의 저서 『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에서 ‘걷기’를 단순한 신체 건강을 위한 운동이 아닌 창의성을 높이는 두뇌활동이라고 과학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는 “걸으면 뇌가 젊어진다. 꾸준히 걸어라!”라고 말한다. 그가 설명한 걷기와 뇌 활동의 연관성을 읽다 보면 걷기가 치매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예방법임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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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로 비만 탈출과 치매 예방

필자는 지난봄에 10킬로를 독하게 감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량이 줄면서 고스란히 남아도는 열량은 우리 몸속에 축적되었다. 늘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바로 ‘치매예방특강’이었다. 많은 분 앞에서 치매 예방을 위해 식단, 걷기 등 좋은 습관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고,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이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이야기를 열심히 강조하면서 순간 머릿속에 짧은 깨달음이 떠올랐다. “너나 잘하세요!” 그 장소에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찰나의 깨달음이 뼈아팠다.

어느새 훌쩍 늘어난 몸무게에 경도 비만이 되어 버렸다. 고지혈증 약도 먹고 있으니 치매 위험이 더 커졌다. 입으로는 다른 사람에게 치매 예방을 하라고 강조하면서 정작 자신은 치매 예방을 소홀히 한다고 깨닫자 당장 병원 예약을 했다. 비만도 질환이라고 했다. 병이라는 생각으로 고치기로 작정을 하면서 비만 탈출에 나섰다. 의사가 내린 처방은 의외로 단순했다. 3끼 조금 덜 먹고, 채식하고, 식단일기를 쓰고, 운동을 꾸준히 하라는 것이었다. 좀 인상 깊었던 것은 운동처방이었다. 의사는 모든 운동을 다 그만두고 무조건 2시간 걷기를 날마다 반드시 하도록 강조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필자는 걷는 것을 무척 싫어했고, 산책도 별로 즐기는 편이 아니었다.

필자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모든 지인과 연락을 자제하고 외부 강의를 중단했다. 그리고 오직 집과 조그만 사무실을 걸어서 오가면서 『치매에서 웰라이프까지 시니어 절대상식』을 집필했다. 걷기에 대한 칼럼을 쓰기 위해서 다시 이 책을 펼쳐보았는데 직접 체험해서 그런지 걷기 효과의 내용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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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대학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날마다 규칙적으로 한 사람은 치매와 인지력 손상이 40% 낮고, 혈관성 치매 위험은 60%나 더 낮았다. 이외의 연구에서도 날마다 빠르게 걷기를 하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대부분의 치매 위험이 40% 더 감소한다는 결과가 있다. 그래서 신중년이라면 땀나게 운동하며 얻는 효과로 먼저 떠올릴 것이 다이어트가 아니라 치매 예방이었으면 좋겠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 당장 운동을 시작한다면 ‘걷기’를 추천한다. 치매 예방을 위해 ‘걷기’를 한다면 체육관에서 러닝머신을 걷는 것보다는 밖으로 나가서 걷는 것을 추천한다. 주변 경치의 변화가 시각 정보로 뇌를 자극하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시간도 보내고 하면 여러 자극을 받을 수 있고 기분전환도 할 수 있어서 치매 예방 활동에 도움이 된다.

필자는 처음 6킬로를 빼는 동안 2시간을 걷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걷기 좋은 봄날이었음에도 30분만 걸어도 금방 인내심이 바닥이 나서 버스를 잡아타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래도 한 일주일을 하고 나니까 눈에 띄게 몸이 가벼워졌고, 걷기 활동이 익숙해져서인지 1시간도 잘 걷게 되었다. 물론, 식탐을 잠재워 주는 내과약의 도움도 조금 받았지만, 2개월에 걸친 2시간 걷기 활동과 식단 조절을 통해서 10킬로를 감량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비만을 질병으로 접근해서 가능했다고 본다. 우리는 그냥 살쪘다는 생각은 하면서 병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병을 고치고 치매 예방을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실천하다보니 목표 몸무게를 달성할 수 있었다. 지금도 하루에 8천~1만 걸음 걷기를 실천하고 있다. 필자는 ‘걷기’를 치매 예방 필살기로 앞으로도 계속 실천하려고 한다.

■ ‘걷기’와 뇌 활성화

장 자크 루소는 “나의 머리는 발과 함께 움직인다.”라고 했다. 걷기가 뇌를 활성화한다는 말을 이처럼 문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걷는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엄청난 정보들이 다리와 뇌를 신속하게 오간다. 그리고 걷는 동안 다리와 뇌 사이에만 정보 교환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눈을 통해 노면의 상태가 안전한지 주위에 위험한 것은 없는지 눈, 귀, 코 등 감각기관으로부터 끊임없이 뇌로 정보가 전달되고, 정보를 받은 뇌는 실시간으로 다리에 지시를 내리며 걷기 동작이 이뤄진다. 이렇게 한 걸음을 내딛는 동안 뇌는 끊임없이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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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마 기요시 박사는 “걸으면 뇌 나이가 젊어진다.”고 했다. 그는 의식해서 걸으면 신체 건강과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는데, 의식해서 걷는다는 것은 매일 어떻게 하면 걷는 횟수를 늘릴 수 있을까 의식하면서 걷는 것과 오감을 총동원해서 걷기 자체를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과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꾸준히 실천하면 적절한 몸무게를 유지하기 때문에 걷기를 즐기게 되고, 걷기 때문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며 ‘걷기’에 대한 예찬을 아끼지 않는다. 뇌는 쓰지 않으면 기능이 쇠퇴하고 노화가 빠르게 진행된다. 그래서 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뇌를 쉬게 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뇌에 기분 좋은 자극을 주는 것이 뇌에 진정한 휴식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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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리모컨을 내려놓고 산책하자

세상만사 귀찮고 주변에 관심이 옅어지기 시작하면 뇌 건강을 걱정해 봐야 한다. 외출도 귀찮고 아무 생각 없이 TV 리모컨을 돌리며 시간을 보내는 지루한 일상이 반복된다면 뇌의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그리고 삶에 대한 의욕과 열정도 옅어진다.

멋진 음악을 듣고 여행에서 멋진 경치를 보면 나도 모르게 ‘우아~ 멋지다’라는 소리가 나오면서 감동하는 것은 뇌에서 도파민이 나와 쾌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감각이 무뎌서 무감동하는 것이 아니라 도파민이 잘 분비되지 않아서 무감동한 것이다. ‘걷기’는 또한 도파민이 분비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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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도 처음에는 ‘걷기’를 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그런데 걷기가 익숙해지니까 도시 곳곳에 그냥 지나쳐 가던 주변 경치에서 도심 속 보물도 발견하게 되었다. 삼성중앙역의 사거리 횡단보도 옆 꽃밭은 필자가 발견한 보물 중 하나이다. 그 보물을 발견했을 때 나태주 시인의 풀꽃1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라는 문장이 나의 뇌를 순간 활성화시켰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이제는 걸으면서 주변을 즐겁게 바라보게 되었다. 주변을 즐겁게 관찰하다 보니 걷는 게 즐거워졌다. 화창해서 걷기 좋은 날, TV 리모컨을 잠시 내려놓고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해보자. 뇌가 신나서 움직일 것이다. 치매 예방을 ‘걷기’ 활동의 가치 소비로 쉽게 시작하자.
59b1f74fcfb06.jpeg6b955a8b554ce.png출처 : 컨슈머와이드(http://www.consumerw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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