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용서로 삶의 상황을 디자인하고 실천하는 생각 가치소비가 시니어 웰라이프를 이끈다


[칼럼니스트-양은미] 필자는 해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별이나 상실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은 과거 경험으로 인해 죄책감, 외로움, 낮은 자존감 등 부정적인 정서가 크다. 그래서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어 주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짧게 감사일기를 쓰는 과제를 내고, 다음 수업 시간에 감사한 일에 대해 서로 나눔 활동을 한다. 하루 중에서 감사할 만한 일들을 찾고, 한 줄로 적어보는 감사일기 과제는 긍정의 힘을 키우는 데 효과가 크다.

필자는 얼마 전에 사별이나 상실 경험 대상자를 위주로 집단 상담을 모집했다고 연락받았다. 과거에 갇힌 이들의 마음을 현재로 데리고 올 방법에 대해 궁리하면서 오랜만에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을 꺼내 펼쳐 보았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지 그것뿐이다. 오직! 그것을 자각한 사람은 곧 행복해진다. 일순간에!”라고 도스토예프스키가 한 말이 눈에 확 들어왔다.

과거의 시간을 굳이 불행한 순간과 행복한 순간으로 나눠 정리해 본다면, 어느 한쪽 시간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삶은 불행한 순간과 행복한 순간이 서로 섞여 있다. 우울감이 크거나 스트레스가 큰 사람들은 불행하거나 후회하는 순간, 걱정 등을 곱씹는 성향이 크다. 행복한 순간보다는 불행한 순간을 더 크게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한다.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에 발목 잡혀있는 것이다. 아니면 행복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을 수도 있다.
마틴 셀리그만은 “과거에 좋은 일을 부당하게 평가하고 제대로 음미하지 않는 것과 나쁜 일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 안정, 만족을 해치는 주요한 두 가지 원인”이라고 했다. 그리고 과거의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감사’, ‘용서’, 그리고 ‘망각’을 제시한다.

■ ‘감사하는 마음’의 힘
감사하는 마음은 과거의 좋은 일을 제대로 음미하고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행복한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도록 한다.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에서 인용하고 있는 맥컬로(McCullough, Michael)와 에먼스(Emmons, Robert)가 개발한 ‘감사지수’ 검사는 다음과 같다. 각자 한번 해보고 자신의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되는지 점검해 보자.

‘영성과 건강(Spirituality and Healthy)’ 웹사이트에서 성인 1천224명을 표본 집단으로 삼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35점 이하라면 하위 25% ▲36점에서 38점 사이라면 하위 50% ▲ 39점에서 41점 사이라면 상위 25% ▲42점이라면 상위 12.5%에 속한다. 즉, 감사지수가 높을수록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갖고 사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에먼스와 매컬로가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실험집단에게 고마웠던 일이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던 일, 아니면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에 대해 2주간 일기를 쓰게 했다. 이 실험을 통해서 사람들은 기쁨, 행복, 생활 속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되돌아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감사하는 마음은 생활 만족도를 높여주고, 감사는 과거에 대해 좋은 기억을 더 크게 느끼고 오래 기억하게 한다.
필자는 이 실험 결과에 공감한다. 내가 진행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감사일기 나눔을 할 때 참가자들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물론, 억지로 감사일기 나눔을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이런 긍정적인 경험을 반복하면 조금은 긍정적인 기억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긍정적인 기억에 대한 힌트라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용서하는 마음과 망각’의 힘
‘백곰 효과(White Bear Effect)’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은 생각을 곱씹는 습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백곰 효과’ 활동을 한다. 백곰 이미지를 한 번 보여주고, 이제부터 10초 동안 절대로 아까 그 흰색 곰을 떠올리지 말라고 한 뒤, 10초를 잰다. 10초가 지난 후, 흰색 곰을 떠올린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면 모두 손을 든다. 이처럼 생각이라는 것은 억제할수록 더 생각이 난다. 특히, 억울하고 화가 나는 경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잊으려고 할수록 더 생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떠오르면 마음의 평안을 찾기 힘들다. 머릿속은 부정적인 정서로 꽉 차고 마음은 황무지가 된다.
마틴 셀리그만은 과거의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는데 ‘용서와 망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정서의 황무지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용서하고 말끔히 잊거나, 나쁜 기억을 억제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라고 한다. 사실 잊으려고 하면 더 생각나는 백곰 효과를 생각해 본다면 결국, 용서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자신의 고통을 완화하고, 심지어 긍정적인 기억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서 결국은 더 큰 생활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용서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특히 심장질환에도 덜 걸린다고 한다.
용서가 어려운 것은 아무리 용서했다고 하더라고 기억이 한 번씩 떠오르기 때문이다. 용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용서에 이르는 길을 5단계로 설명하고 있는 워딩턴(Worthington, Everett) 박사는 용서한다는 것은 원한을 싹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이 떠오르면 그 기억의 끝에 꼬리말처럼 ‘나는 용서했다’라고 긍정적인 말을 붙이는 것이라고 한다. 용서하지 않는다고 복수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고통스러울 뿐이다. 그래서 그냥 용서하고 흘려보내고 고통의 기억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한다.


필자의 카톡 프로필에 상태 메시지는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자’이다. 이것은 성경 구절 ‘범사에 감사하라’를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만든 나의 행복 주문이다. 아무리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불평해도 찾아보면 감사할 일 하나쯤은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한 개 두 개 찾다 보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용서를 잘하는 편이기보다 솔직히 망각을 잘하는 편이다. 머리가 나쁘지는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 그냥 마음이 무뎌져서 그런지 잘 잊어버린다. 그러기 위해 사용하는 내 마법의 주문이 또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오!”다. 감사와 용서의 가치로 채워가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출처 : 컨슈머와이드(http://www.consumerwide.com)
감사, 용서로 삶의 상황을 디자인하고 실천하는 생각 가치소비가 시니어 웰라이프를 이끈다
[칼럼니스트-양은미] 필자는 해마다 우울감과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별이나 상실 경험이 있는 참가자들은 과거 경험으로 인해 죄책감, 외로움, 낮은 자존감 등 부정적인 정서가 크다. 그래서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어 주는 데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짧게 감사일기를 쓰는 과제를 내고, 다음 수업 시간에 감사한 일에 대해 서로 나눔 활동을 한다. 하루 중에서 감사할 만한 일들을 찾고, 한 줄로 적어보는 감사일기 과제는 긍정의 힘을 키우는 데 효과가 크다.
필자는 얼마 전에 사별이나 상실 경험 대상자를 위주로 집단 상담을 모집했다고 연락받았다. 과거에 갇힌 이들의 마음을 현재로 데리고 올 방법에 대해 궁리하면서 오랜만에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을 꺼내 펼쳐 보았다. “인간이 불행한 것은 자기가 행복하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유는 단지 그것뿐이다. 오직! 그것을 자각한 사람은 곧 행복해진다. 일순간에!”라고 도스토예프스키가 한 말이 눈에 확 들어왔다.
과거의 시간을 굳이 불행한 순간과 행복한 순간으로 나눠 정리해 본다면, 어느 한쪽 시간으로만 채워지지 않는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삶은 불행한 순간과 행복한 순간이 서로 섞여 있다. 우울감이 크거나 스트레스가 큰 사람들은 불행하거나 후회하는 순간, 걱정 등을 곱씹는 성향이 크다. 행복한 순간보다는 불행한 순간을 더 크게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한다.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에 발목 잡혀있는 것이다. 아니면 행복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을 수도 있다.
마틴 셀리그만은 “과거에 좋은 일을 부당하게 평가하고 제대로 음미하지 않는 것과 나쁜 일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 안정, 만족을 해치는 주요한 두 가지 원인”이라고 했다. 그리고 과거의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으로 바꾸는 방법으로 ‘감사’, ‘용서’, 그리고 ‘망각’을 제시한다.
■ ‘감사하는 마음’의 힘
감사하는 마음은 과거의 좋은 일을 제대로 음미하고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행복한 순간을 충분히 즐기고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도록 한다.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에서 인용하고 있는 맥컬로(McCullough, Michael)와 에먼스(Emmons, Robert)가 개발한 ‘감사지수’ 검사는 다음과 같다. 각자 한번 해보고 자신의 ‘감사하는 마음’이 얼마나 되는지 점검해 보자.
‘영성과 건강(Spirituality and Healthy)’ 웹사이트에서 성인 1천224명을 표본 집단으로 삼아 검사한 결과에 따르면 ▲35점 이하라면 하위 25% ▲36점에서 38점 사이라면 하위 50% ▲ 39점에서 41점 사이라면 상위 25% ▲42점이라면 상위 12.5%에 속한다. 즉, 감사지수가 높을수록 ‘감사하는 마음’을 많이 갖고 사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에먼스와 매컬로가 진행한 실험에 따르면 실험집단에게 고마웠던 일이나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했던 일, 아니면 일상에서 겪은 소소한 일들에 대해 2주간 일기를 쓰게 했다. 이 실험을 통해서 사람들은 기쁨, 행복, 생활 속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되돌아보면 감사하는 마음이 커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감사하는 마음은 생활 만족도를 높여주고, 감사는 과거에 대해 좋은 기억을 더 크게 느끼고 오래 기억하게 한다.
필자는 이 실험 결과에 공감한다. 내가 진행하는 집단상담 프로그램에서 감사일기 나눔을 할 때 참가자들이 행복한 표정을 짓는 것을 자주 목격했기 때문이다. 물론, 억지로 감사일기 나눔을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이런 긍정적인 경험을 반복하면 조금은 긍정적인 기억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지 않을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감사하는 내용을 들으면서 긍정적인 기억에 대한 힌트라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용서하는 마음과 망각’의 힘
‘백곰 효과(White Bear Effect)’라고 들어봤을 것이다. 필자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은 생각을 곱씹는 습관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백곰 효과’ 활동을 한다. 백곰 이미지를 한 번 보여주고, 이제부터 10초 동안 절대로 아까 그 흰색 곰을 떠올리지 말라고 한 뒤, 10초를 잰다. 10초가 지난 후, 흰색 곰을 떠올린 사람은 손을 들라고 하면 모두 손을 든다. 이처럼 생각이라는 것은 억제할수록 더 생각이 난다. 특히, 억울하고 화가 나는 경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은 잊으려고 할수록 더 생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자꾸 떠오르면 마음의 평안을 찾기 힘들다. 머릿속은 부정적인 정서로 꽉 차고 마음은 황무지가 된다.
마틴 셀리그만은 과거의 부정적인 정서를 긍정적인 정서로 바꾸는데 ‘용서와 망각’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정서의 황무지에서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용서하고 말끔히 잊거나, 나쁜 기억을 억제함으로써 자신의 기억을 새롭게 쓰는 것이다”라고 한다. 사실 잊으려고 하면 더 생각나는 백곰 효과를 생각해 본다면 결국, 용서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용서는 상대방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자신의 고통을 완화하고, 심지어 긍정적인 기억으로 전환할 수도 있어서 결국은 더 큰 생활의 만족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용서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못하는 사람보다 더 건강하고, 특히 심장질환에도 덜 걸린다고 한다.
용서가 어려운 것은 아무리 용서했다고 하더라고 기억이 한 번씩 떠오르기 때문이다. 용서에 관한 연구를 통해 용서에 이르는 길을 5단계로 설명하고 있는 워딩턴(Worthington, Everett) 박사는 용서한다는 것은 원한을 싹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이 떠오르면 그 기억의 끝에 꼬리말처럼 ‘나는 용서했다’라고 긍정적인 말을 붙이는 것이라고 한다. 용서하지 않는다고 복수를 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내가 고통스러울 뿐이다. 그래서 그냥 용서하고 흘려보내고 고통의 기억에서 벗어나려 노력해야 한다.
필자의 카톡 프로필에 상태 메시지는 ‘작은 일에 감사하며 살자’이다. 이것은 성경 구절 ‘범사에 감사하라’를 내 나름대로 해석해서 만든 나의 행복 주문이다. 아무리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고 불평해도 찾아보면 감사할 일 하나쯤은 찾을 수 있다. 그렇게 한 개 두 개 찾다 보면 '그래도 살만한 세상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용서를 잘하는 편이기보다 솔직히 망각을 잘하는 편이다. 머리가 나쁘지는 않은데 시간이 지나면 그냥 마음이 무뎌져서 그런지 잘 잊어버린다. 그러기 위해 사용하는 내 마법의 주문이 또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오!”다. 감사와 용서의 가치로 채워가는 삶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출처 : 컨슈머와이드(http://www.consumerwide.com)